지정논제

1. 극지진출 30년과 향후 과제

아래의 글은 한국이 왜 극지에 대원을 파견하고 연구를 해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 극지 월동연구 기간이 얼마나 고된지, 그 지난함도 보여준다. 그럼에도 한국은 일찍이 남극에 첫 과학기지를 세웠고, 2018년에 세종기지 건설 30주년을 맞는다. 다음 30년에는 어떤 연구와 탐험을 하면 좋을지 상상해 보자. 본인이 2018년 이후 세종기지에서 근무하게 된 월동연구원이라고 가정하고, 하고 싶은 연구를 세 가지 이상 들고 구체적인 목적과 방법을 함께 서술해 보자.
‘지구상에 남아 있는 마지막 원시 대륙', 남극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1772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에 의해 세계무대에 등장한 남극은 한때는 접근할 수 없는 얼음의 땅으로만 여겨졌으나, 오늘날에는 남한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면적과 막대한 양의 지하자원, 생물자원을 보유해 세계 각국이 다투어 진출하려 하는 기회의 땅이 됐다.
서울에서 남극 세종기지까지의 거리는 무려 1만7240km로, 서울과 부산 간 거리의 약 40배에 이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러한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크릴 시험 조업으로 처음 남극에 발을 들인 뒤 1988년 '세종과학기지'를 설립하고 이어 2014년 남극 대륙 동남쪽에 '장보고과학기지'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남극에 둘 이상의 연구기지를 건설한 열 번째 나라로 이름을 올렸으며, '남극 빙붕 위 흐르는 강이 해수면 상승을 늦춘다'라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영국 네이처(Nature)紙 2017년 4월호에 게재하는 등 쾌거를 이루며 남극 탐사의 선도적 국가로서 입지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남극 연구를 주도하는 국가 반열에 당당히 오르게 된 것은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추위에서 과학기지를 지키며 일 년의 시간을 보내는 월동대원들의 노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 각각 30차와 4차에 걸쳐 매년 월동연구대를 파견해왔다. 이들은 최저온도 영하 39도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약 50m 이르는 극한 환경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연구 활동과 기지 운영 임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 6월에는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한 대원이 지속적인 목의 통증을 호소해 정밀검사를 위해 본국 귀환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칠레 공군측의 도움을 받아 인근에 위치한 푼타아레나스 지역에서 검사를 받고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남극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우리나라 극지연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하는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남극 연구와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매 5년마다 연구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제3차 남극연구활동기본계획(2017~2021)'을 수립했다. 이번 3차 기본계획에서는 '인류공동의 현안해결에 기여하는 남극연구 선도국' 이라는 비전 아래 기존 연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수준 높은 연구과제들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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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칼럼] 미지의 땅 '남극'에 주목하는 까닭',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뉴스1, 2017.8.31.

2. 기후변화와 생태계

기후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이상 한파, 가뭄, 폭우 등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극지방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나는 극지방의 변화를 지질, 생물, 기후의 세 가지 분야 별로 정리해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논의해 보자.

3. 기후변화와 북극항로

북극항로는 물류를 운송할 수 있는 경제적인 수단이 될 수 있어 주변 국가에게 큰 축복이 되고 있다. 반면 북극항로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가 기후변화의 증거이며, 이를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고 아래의 기사는 밝히고 있다.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북극항로를 잘 활용할 묘안은 없을까. 아이디어를 한 편의 글로 정리해 보자.
지난 8월 17일 충남 보령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인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호(Christophe de Margerie)가 도착했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호는 지난달(7월) 29일 노르웨이를 출발했다. 출발 19일 만에 보령에 도착한 것이다.
유럽에서 한반도로 오는 선박은 보통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지나온다. 거리는 2만km를 넘어서고 소요 시간도 보통 한 달 가까이 걸린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호가 19일 만에 보령에 도착한 것은 전통적인 항로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것이 아니라 최단 거리인 러시아 북쪽 북극해, 북극 항로를 지나왔기에 가능했다. 북극 항로를 통과할 경우 거리는 1만 5천km 이하로 줄어들고 소요 시간도 3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비용도 줄어든다.
대형 상선이 북극 항로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쯤부터다. 기후변화로 북극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해빙(sea ice)이 빠르게 녹아내려 여름철과 가을철에 북극 항로가 활짝 열리는 것이다.
올해도 북극 항로는 이미 활짝 열려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관측한 북극해 해빙 분포를 보면 8월 27일 현재 그린란드나 캐나다 북쪽 해역은 육지와 녹지 않은 해빙이 붙어 있지만 러시아 북쪽 해역에는 해빙이 모두 녹은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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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북극 해빙은 점점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많이 녹아내린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극지과학센터(Polar Science Center)의 북극 해빙 부피를 보면 매년 북극 해빙 부피가 오르락내리락 하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10년에 3,100㎦씩 감소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북극 해빙이 녹아내린다면 북극 항로는 점점 더 일찍 열리고 점점 더 오랫동안 열려 있을 것이다. 별도의 쇄빙선 없이도 북극 항로를 통과하는 배가 점점 더 늘어난다는 뜻이다. 유럽에서 출발한 배가 북극 항로를 통과해 동아시아 지역으로 오거나 반대로 동아시아 지역을 출발한 배가 북극 항로를 지나 유럽으로 가는 것은 한편으로는 지구온난화의 축복임에 틀림없다. 운송 시간도 짧아지고 비용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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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극 항로가 더 일찍 열리고 더 오랫동안 열려 있을수록, 북극해를 통과하는 선박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지구촌의 기후변화 몸살은 더 심해진다. 여름철 폭염은 더 지독해지고 겨울철 북극 한파 또한 더 강해진다. 기록적인 집중호우 또한 늘어나고 미국 휴스턴을 강타한 '하비(Harvey)'와 같은 괴물 태풍 또한 늘어난다.
북극 항로의 혜택을 보는 국가는 유럽과 러시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국가지만 기후변화 재앙은 지구촌 전체에서 나타난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저개발국과 어려운 사람에게 기후변화 재앙은 더 크게 다가온다. '축복'과 '재앙'의 뿌리는 같다. 모두 기후변화가 원인이다. 기후변화 축복이 커지면 커질수록 기후변화 재앙 또한 급격하게 커진다. 축복이 누군가에게는 재앙이 된다면 우리는 어느 쪽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까?

- '[취재파일] 활짝 열리는 북극항로…'축복'이 누군가에게는 '재앙'이 된다면…', 안영인 기자, SBS, 2017.8.30.